문화재단, 고용노동부, 교육청 등 문화예술인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 없다

저는 문화 교육인을 위한 취업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글이나 정보들을 인터넷, 또 TV에서 지나가는 식으로 많이 봐왔습니다. 물론 문화예술인들이 지금까지 취업이란 길이 없어서 대다수 당연시 여겨지는 부분들도 있었지요.
하지만 정책이 바뀌면서 이런 점들이 많이 좋아졌다고 주위에서 말을 하길래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지금 문화재단에서 일하는 분들이 문화예술은 전혀 모르는 다른 전공을 했던 사람들로 취업이 대부분 되어 있기 때문에 예술을 아는 사람들이 그쪽으로 일을 하려고 한다면 취업이 잘 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래서 대학원에서는 예술경영 등 많은 학과가 설립이 되었고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화 예술인들을 위해 학과는 매년 증설되었습니다. 10개가 안되던 실용음악과가 전국에 200개 가까이 설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취업은 100명 중에 2명이도 안되고 있는 실정이면서도 이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꿈을 위해 달려라 등 여러 문구로 학생들을 꼬셔서 돈을 벌려는 학교는 취업의 길까지는 신경을 전혀 안 쓰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 고용촉진지원금이라든지 실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예술 분야는 없습니다. 나라에서 대학 실용음악과 설립이 10년 만에 이렇게 많이 생겼는데도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현실에 저는 놀라웠습니다.
실용음악학과에 전화를 해도 취업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하니 정말 좋아하는데 학교에서는 이러한 취업 프로그램조차 만들고 있지 않았습니다. 또 고용노동부에서도 문화예술인을 위한 취업자리 또한 없었고 교육청에 전화를 해도 없었습니다.
저는 왜 문화재단이라는 것이 생겼는지 문화예술이라는 전반적인 학과들은 왜 자꾸 증설되는지. 책임지지도 못하는 학과는 왜 자꾸만 생겨나 실직자들을 자꾸 만들어 내는지 의문이 계속 셍겼는데 이는 그냥 대학의 횡포이며 나라 정책에 무관심일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무용 등 예술 분야에서 정상적인 취업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어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면 실용음악과가 이렇게 증설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취업률 현황을 보자니 예체능 계는 특성상 미취업 통계 부분에서 아예 빼버리는 글을 보고 놀라웠습니다. 문화재단은 그냥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일하는 또는 문화예술 분야 경영을 하는 곳이 아니라 나랏돈 빼서 보여주기 형식으로 일을 진행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해결하려 하지 않은 채 보여주기식 운영이라면 문화재단 없어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대학에서 조금만 생각한다면 학원이라든지 학원 정규 채용 등 여러 길을 만들 수도 있지만 하는 척만 하지 알아보지도 않고 고민도 안 하는 대학들이 너무도 많아 그냥 다 없어졌으면 합니다.
제가 대학 보컬전공 교수로 일을 했을 때도 교수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정치판 같은 싸움이었으며 실질적인 경영에 경자도 모르면서 보여주기식 학교 돈 쓰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이런 모습들을 지켜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